문재인대통령, 故 백기완 선생 조문하며 훨훨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위족들 위로

오양심 2021-02-18 (목) 07:47 1개월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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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대통령, 후배에게 맡기고 훨훨 나라가시기를

- 유족들, 백기완 생전 당부영상과 하얀 손수건 등 전달

 

[오코리아뉴스=오양심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은 묵념 후 영전에 국화와 술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백기완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고인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통일에 대한 당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영상을 통해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란다""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고,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기완의 장녀 백원담 씨는 고인이 남긴 하얀색 손수건을 건네며 "이것은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꼭 가고 싶다고,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담겨 있다"며 고인이 마지막에 쓴 책 한 권도 함께 전했다.

 

백기완은 정치인, 사회운동가이다. 1932124일 황해남도 은률군 구월산 밑에서 출생하였다. 2021215일 투병 끝에 별세하였다.

 

백기완은 1946년 황해도 일도초등학교를 졸업 후 혼자 공부했다. 해방 이후 월남하였으며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1964년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여한 이래 박정희 정권 이후의 반정부, 반권력, 사회운동 및 통일운동에 종사하였다. 1967년 백범사상연구소를 설립하여 이를 기반으로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였고, 1973년 유신헌법 개정 청원운동을 펼치다가 1974년 긴급조치위반으로 투옥되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 재야 운동권인 제헌의회파의 추대로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다가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사퇴하였다. 1992년 다시 재야운동권의 추대를 받아 12월 여린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다. 개표 결과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박찬종에 이어 5위에 그쳐 낙선하였다.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치 일선에서는 물러났다.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등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에 전념하였다. 저서에는 <자주고름 입에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장산곶메 이야기>.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이제 때는 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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